건설교통부와 경찰청은 3일 화물연대 파업 참가자들의 행위로 추정되는 차량 파손과 방화, 운전사 폭행 등 수송 방해 건수가 1일부터 사흘 동안47건(차량 파손 62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11t 트럭이 운전석이 불탄 채 발견되는 등 화물연대 조합원의 행위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가 9건 발생했다. 또 도로에 대못을 뿌려 차량 운송을 방해하거나 운전사를 폭행하는 등 운송 방해가 울산,
부산 등에서 계속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 유류 보조금 지원 중단 등 강경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이날 화물차량을 파손해 수송을 방해한 혐의로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장 성모(40) 씨와 조합원 김모(40) 씨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건교부 이성권 물류혁신본부장은 “주말 물동량이 많지 않았고 철도 수송을 크게 늘려 평소 운송량의 90%를 처리했다”며 현재까지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참가자들의 방해 행위가 두려워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질 경우 물류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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