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에 히로뽕 협박 30대 남성 추적

  • 입력 2006년 12월 4일 17시 36분


연예인에게 히로뽕이 든 주사기와 마약 복용사실을 신고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개그맨 A 씨의 사무실에 히로뽕과 협박편지 등을 배달한 30대 초반의 남자가 공범이거나 사건 관련자일 것으로 보고 이 남자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일 "10월 11일 개그맨 A 씨의 사무실로 히로뽕이 들어있는 주사기 7개 등을 배달했던 30대 초반 남자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며 "이 남자가 택배회사 직원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영수증을 제시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범행 관계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범인이 다량의 마약을 여기저기 보낸 것으로 볼 때 마약 중독 상태이며 마약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꾸몄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예인이 마약에 유혹을 느끼거나 아니면 소문을 두려워해 지레 겁을 먹을 줄 알고 이 같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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