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화점은 지난달 1~12일 고객 3만9000여 명에게 경품 응모권을 배포했다.
응모권의 공란 26개 가운데 9개를 동전으로 긁어낸 뒤 이 9개의 숫자와 나중에 공개추첨한 숫자 9개가 일치할 경우 페라리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
수학적으로는 당첨확률이 수 백만분의 1에 불과하지만, 지난달 14일 9개의 숫자가 공개된 뒤 당첨자라고 찾아온 사람은 444명이나 됐다.
백화점 측은 "정답을 미리보고 문제를 푸는 것처럼, 상당수 당첨자들이 9개 숫자의 공개추첨 결과를 본 뒤 응모권에 있는 해당 숫자를 긁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응모권의 숫자배열을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이 행사 전에 뿌린 홍보지에는 "당첨 숫자와 일치하는 모든 고객에게 페라리를 증정하겠다"고 명시했으나 응모권에는 "당첨자가 세 명 이상일 경우 추첨을 통해 세 명을 선정하겠다"고 밝혀 당첨자 수를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삼성플라자측은 444명의 동의를 얻은 뒤 6일 추첨을 통해 3명을 최종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