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 AI가축 도살처분-매립완료… 21일까지가 고비

  • 입력 2006년 12월 5일 06시 45분


전북 익산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 반경 3km 안에 있는 가축의 도살 처분과 매립 작업이 4일 오후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방역체계도 점진적으로 바뀌게 된다.

익산시 AI방역대책본부는 4일 공무원과 ㈜하림 직원 등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3일 도살 처분한 닭 2만5000마리를 매립했다.

▽77만 마리 도살 처분 매립 완료=지난달 19일 익산시 함열읍에서 최초로 AI가 발병한 지 보름 만에 반경 3km 안에 있는 77만1000마리의 닭과 돼지 염소들이 모두 도살 처분돼 매립됐다.

AI 발생 농장의 도살 처분 작업이 완료된 뒤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이 지나면 반경 3km 이내가 위험지역에서 경계지역으로 한 단계 낮춰진다.

2차 발생 농장의 도살 처분이 지난달 30일 최종 마무리된 만큼 추가 발생만 없다면 21일 경계지역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경계지역으로 전환되면 가축방역관의 지도 감독 아래 가금류 반출 반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농가 피해는 크게 줄게 된다.

경계지역으로 바뀐 뒤에는 30일 동안 예찰과 혈청검사, 분변검사 등 각종 검사를 통해 AI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며 이상이 없으면 이동 제한을 모두 해제한다.

▽정상화까지는 90일=그러나 병아리 재입식까지는 40여 일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동 제한이 해제된 뒤 양계농장에 병아리를 입식해 21일간 시험 사육을 한 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다시 21일간 정밀검사를 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닭 사육이 정상화될 때까지 최소 90일이 걸리는 셈이다.

현재 AI 발생지에서 3∼10km에 있는 경계지역은 도살 처분이 완료된 시점부터 30일이 경과한 뒤 닭과 오리에 대한 혈청검사와 분변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방역망에서 완전 해제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AI가 재발한다면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방역본부는 2차 AI 발생 이후 9일째 추가 발병신고가 없어 확산이 차단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계 범위(반경 10km)를 넘어 또 다른 감염 사례가 확인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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