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초강수 투쟁을 선택한 이유는 17년간 끌어온 장항산단 건설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건설교통부는 1989년 장항(충남 서천)과 군산(전북) 앞바다를 매립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산지구는 곧바로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식을 앞둔 반면 장항지구는 착공조차 못한 상태.
정부는 처음에는 때마침 불거진 해상경계 분쟁을 이유로 착공을 미뤄왔으나 최근에는 장항지구를 매립할 경우 갯벌과 철새 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사업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 군수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일각에서 제시된 규모 축소와 사업 재검토를 위한 협의체 구성, 자연사박물관 조성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17년 간 사업 착수를 고대해 온 서천군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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