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걷는 동안 일부 승객은 몇 푼의 돈을 종이와 함께 건네기도 했다. 그런데 60세가 넘어 보이는 한 신사분이 다리를 꼬고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신사분의 다리 밑으로 장애인이 돌린 종이 2장이 떨어져 있었다.
그 장애인은 무릎을 꿇고 종이를 주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그 신사분은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다. 간신히 한 장을 줍고 다른 한 장을 주우려고 손을 뻗어도 손이 닿지 않아 내가 대신 주워 주었다.
적선은 못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성록 서울 서대문구 홍제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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