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의 힘을 믿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 대학들이 첨단시설을 갖춘 대규모 기념관 또는 강당 신축을 위해 동문들의 지원을 호소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경북대는 ‘60주년 기념관’을 본관 뒤편 부지 1만7000여 m²에 신축할 계획이다.
건축비 200억 원 중 100억 원을 동문(15만 명) 발전기금으로 확보한다는 구상. 기금을 내는 동문에게는 기념관에 이름을 새기는 한편 교내 체육시설 무료 이용, 평생교육원과 어학교육원 등 무료 수강, 도서관 이용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노동일 총장은 “이 기념관에는 학교 홍보관, 동문을 위한 명예의 전당, 국제회의 컨벤션센터, 산학협력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기념관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남대는 내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420억 원이 투입되는 연면적 1만7000여 m²의 기념관을 내년 초 착공해 2008년 완공할 방침이다.
동문(17만 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건축에 필요한 벽돌에 기금을 낸 동문이나 기업가, 주민 등의 손바닥 프린팅을 하고 기부금액에 따라 청동부조와 흉상도 새겨주기로 했다.
우동기 총장은 “뜻 깊은 개교 60주년을 맞기까지 동문과 지역주민의 애정이 큰 힘이 됐다”며 “기념관이 개교 100주년을 향해 꾸준히 성장하는 상징물이 되도록 동문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연면적 3만6000여 m², 2000석 규모인 ‘계명아트센터’를 2004년 착공해 3년째 짓고 있다. 2008년 1월 완공되면 오페라와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700억 원에 달하는 건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문(10만 명)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20만 원을 내면 좌석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준다.
이진우 총장은 “아트센터가 준공되면 어떤 문화예술 공연도 넉넉하게 할 수 있어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모교와 지역 대학의 자긍심을 위해 동문과 주민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7일 교직원과 동문을 대상으로 3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강당 건립을 위한 ‘발전기금 조성 발대식’을 갖는다.
초대 총장을 지낸 이태영 박사의 호를 따 ‘창파 컨벤션홀’로 명명될 대강당은 내년에 착공될 계획. 건축비용 150억 원 가운데 동문(8만 명)의 발전기금으로 50억 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이용두 총장은 “동문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동문초청 캠퍼스 걷기대회 등을 마련해 결속력을 보여주겠다”며 “학교 행사뿐 아니라 동문과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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