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여교수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여교수연합회는 8일 오후 경북대 복현회관 2층에서 지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문화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여교수들이 연말을 앞두고 지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들의 향수를 달래 주고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여교수 30여 명은 이날 ‘1일 어머니’로 나설 예정이다.
이 행사는 ‘1일 어머니’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12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경북대 음대생들이 준비한 클래식 콘서트, 국악 공연이 펼쳐진 뒤 한국어로 노래배우기, 장기자랑대회, 행운권 추첨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지역 각 대학 총장과 대학별 여교수회 등이 휴대용저장장치인 USB와 필기구, 양말 세트 등의 선물도 준비했다.
또 이날 여교수들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아리랑 등 전통 민요의 가사와 박자 등을 가르쳐 줄 계획이다.
계명대 유가효(55·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외국인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우리 전통 민요의 가사와 의미를 정확하게 전파할 수 있도록 여교수들이 미리 모여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여교수는 10월 12일부터 5일간 대구백화점에서 ‘사랑 나눔’ 의류 바자를 열어 이번 행사 경비 400여만 원을 모았다.
대구경북여교수연합회 박남희(56·경북대 예술대학장) 회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대부분 현지에서 지도급 인사로 활동할 인재”라며 “이들에게 대구와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정(情)을 느끼게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역 여교수들의 지위 향상과 유대 강화, 협력연구체계 구축 등을 위해 1998년 결성된 이 연합회에는 현재 300여 명의 여교수가 가입해 있으며 이 중 50여 명이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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