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 신기마을 ‘된장마을’로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6시 41분


전남 강진군은 10일 “전통적인 방법으로 된장을 만들어 오고 있는 군동면 신기마을 메주단지의 규모를 늘려 ‘된장 특화마을’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기마을 일대는 재래종 콩 주산지로 1991년부터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 콩을 쪄 메주를 빚은 뒤 짚으로 매달아 발효시킨 전통 메주를 농협유통망, 대도시아파트단지 직판 등을 통해 팔아 성공을 거두었다.

백정자(68) 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원 20여 명은 ‘1면 1특품사업’을 통해 집에서 만든 메주를 마을의 대표상품으로 키워 왔다.

강진군은 이 마을 메주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 전통장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특화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내년에 발효실과 각종 기계장비를 갖춘 공장과 전통한옥 양식의 전시 판매장을 짓기로 했다.

장독대에는 인근 칠량면 봉황마을에서 제작한 대형 전통옹기 200여 개를 비치해 방문객들이 자신이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등을 보관했다가 때맞춰 퍼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다산초당 백련사 마량항 등 ‘남도답사 일번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메주 빚기, 된장 담그기 등 이벤트와 먹을거리를 갖춘 농촌형 체험관광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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