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철저한 표준점수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반영영역 유형, 가산점, 백분위의 유불리 등 모든 변수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대입 합격의 관건이다.
①표준점수냐 백분위냐…유리한 점수 활용
실제 대학 입학 전형에서는 원점수는 전혀 쓰이지 않으므로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자신이 받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의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을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인문계열 원점수 350점 중에서 표준점수 최고는 514점, 최저는 506점으로 8점이나 차가 났다. 백분위에서는 최고 368점, 최저 350점으로 무려 18점의 차가 발생했다.
자연계열 역시 원점수 350점대에서 표준점수는 11점, 백분위는 18점의 차가 났다. 해당 영역(과목)별 동점자 수로 인해 표준점수에 비해 백분위에서는 같은 원점수라도 점수차가 큰 편이다.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백분위 등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유불리를 가늠할 수 있다.
②최적의 반영영역 유형을 찾아라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는 수리영역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거나 평소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성적이 상위권이었지만 일부 영역을 망친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 반영영역별 조합을 따져본 뒤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의대나 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의 반영영역 변경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중앙대 의예과와 약학과는 수리 외국어 탐구에서 올해부터 언어를 추가로 반영한다. 우석대 한의예과와 약학과도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또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를 확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에 비해 수능 반영 영역이 변경됐다면 지난해 합격자 결과 자료를 활용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③수리영역 가감점을 확인하라
수능 과탐과 수리‘ 나’형을 동시에 응시한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8만여 명이 수리 ‘나’형을 응시한 뒤 인문계열이나 자연계열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지원에 앞서 교차지원으로 인한 수리 가감점을 계산하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가감점에 따른 유불리는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 ‘나’형보다 높은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상위권의 경우에는 보다 세밀한 점수 계산을 하지 않으면 교차지원을 했을 때 크게 불리할 수도 있다.
④ 모집단위의 크기에 따라 합격 가능성도 달라진다
해당 모집단위의 모집 인원에 따라 최종 합격자의 점수와 지원 가능 점수의 폭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A대학 지리교육과(정원 20명)와 B대학 사회과학계열(정원 327명)의 배치점수가 원점수 379점으로 동일하더라도 B대학 사회과학계열은 배치 점수보다 낮은 377점으로도 합격할 수 있지만 A대학 지리교육과는 합격 가능성이 낮아진다.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는 모집 인원이 적은 학과보다 지원자의 점수 편차가 커서 합격자의 점수 편차도 커지게 된다. 다른 조건은 동일하지만 모집 인원의 규모가 크게 차이 나는 학과의 경우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의 합격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하자.
⑤ 경쟁률과 선호도에 따라서 배치 점수가 달라진다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경쟁률과 선호도도 중요한 변수다. 경쟁률과 선호도가 낮으면 합격점(커트라인)도 낮아지고 높으면 합격점도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최근 2∼3년간의 경쟁률을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올해 적정권이나 도전권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경우에는 원서 마감 직전까지의 실시간 경쟁률과 선호도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⑥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자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이 ‘가’ ‘나’ ‘다’로 나뉘어져 있고, 수험생들은 모집군별로 1개 대학씩 최대 3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데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가’군과 ‘나’군은 모집인원이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의 39%와 36%로 비슷하고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이 이 두개의 군에 포진해 있다. 따라서 논술 및 구술고사 실시 여부, 분할모집, 모집인원 등 전형 방법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합격 가능성의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의 25%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전체 경쟁률은 매우 높다. 상위권 대학 중에서 ‘다’군으로 모집하는 대학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 ‘나’군 대학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들의 이동으로 인해 추가 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2006학년도 수능 성적 변화(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계열 원점수(400점 만점) 표준점수(800점 만점) 백분위(400점 만점) 최고 최저 차이 최고 최저 차이 인문계 380점 540 533 7 392 383 9 350점 514 506 8 368 350 18 300점 473 462 11 317 288 29 자연계 380점 539 531 8 391 386 5 350점 511 500 11 368 350 18 300점 466 454 12 299 270 29 4개 영역 반영기준이며 탐구영역은 상위 3과목(합계점수 2/3) 기준임. 주요대학 수능 반영영역 변경 대학 대학 모집단위 2006학년도 2007학년도 단국대 상경대학 특수교육 한문교육 언외탐 언수외탐 수학교육 과학교육 수외탐 언수외탐 상명대 자율전공학부 언외탐/수외탐 외탐+언수 중 택1 서울시립대 자연 수외탐 언수외탐 서울여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율전공(인문) 언외+수탐 중 택1 언수외탐 경제 인간개발학부 언론영상학부 미디어학부 언외탐 경영 문헌정보 자율전공(인문/자연) 자연과학대학 컴퓨터 언수외 성신여대 수학 미디어정보학부 통계 컴퓨터정보학부 언수외 수외+언탐 중 택1 전북대 인문/자연 언외탐/수외탐 언수외탐 간호 수탐+언외 중 택1 언수외탐 중앙대 인문/자연 언외탐/수외탐 언수외탐 인하대 인문/자연 언외탐/수외탐 언수외탐 의학 관련 학과 수능 반영영역 변경 대학 대학 모집단위 2006학년도 2007학년도 중앙대 의예 수리, 외국어, 탐구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서남대 의예 탐구에 언어 수리 외국어 중 택2 언어, 수리, 외국어,탐구 우석대 한의예, 약학 수리, 외국어, 탐구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앙대 약학 수리, 외국어, 탐구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전북대 수의예 수리, 외국어,탐구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경상대 수의예 수리 외국어에 언어 탐구 중 택1 탐구에 언어 수리 외국어 중 택2 자료: 중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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