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내점수로 가장 좋은 대학 가려면

  • 입력 2006년 12월 13일 03시 01분


대학과 모집학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만 볼 것이 아니라 성적활용지표가 표준점수와 백분위, 석차백분위와 평어인지, 가산점을 주는 영역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대학과 모집학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만 볼 것이 아니라 성적활용지표가 표준점수와 백분위, 석차백분위와 평어인지, 가산점을 주는 영역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자.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철저한 표준점수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반영영역 유형, 가산점, 백분위의 유불리 등 모든 변수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대입 합격의 관건이다.

①표준점수냐 백분위냐…유리한 점수 활용

실제 대학 입학 전형에서는 원점수는 전혀 쓰이지 않으므로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자신이 받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의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을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인문계열 원점수 350점 중에서 표준점수 최고는 514점, 최저는 506점으로 8점이나 차가 났다. 백분위에서는 최고 368점, 최저 350점으로 무려 18점의 차가 발생했다.

자연계열 역시 원점수 350점대에서 표준점수는 11점, 백분위는 18점의 차가 났다. 해당 영역(과목)별 동점자 수로 인해 표준점수에 비해 백분위에서는 같은 원점수라도 점수차가 큰 편이다.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백분위 등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유불리를 가늠할 수 있다.

②최적의 반영영역 유형을 찾아라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는 수리영역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거나 평소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성적이 상위권이었지만 일부 영역을 망친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 반영영역별 조합을 따져본 뒤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의대나 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의 반영영역 변경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중앙대 의예과와 약학과는 수리 외국어 탐구에서 올해부터 언어를 추가로 반영한다. 우석대 한의예과와 약학과도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또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를 확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에 비해 수능 반영 영역이 변경됐다면 지난해 합격자 결과 자료를 활용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③수리영역 가감점을 확인하라

수능 과탐과 수리‘ 나’형을 동시에 응시한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8만여 명이 수리 ‘나’형을 응시한 뒤 인문계열이나 자연계열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지원에 앞서 교차지원으로 인한 수리 가감점을 계산하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가감점에 따른 유불리는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 ‘나’형보다 높은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상위권의 경우에는 보다 세밀한 점수 계산을 하지 않으면 교차지원을 했을 때 크게 불리할 수도 있다.

④ 모집단위의 크기에 따라 합격 가능성도 달라진다

해당 모집단위의 모집 인원에 따라 최종 합격자의 점수와 지원 가능 점수의 폭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A대학 지리교육과(정원 20명)와 B대학 사회과학계열(정원 327명)의 배치점수가 원점수 379점으로 동일하더라도 B대학 사회과학계열은 배치 점수보다 낮은 377점으로도 합격할 수 있지만 A대학 지리교육과는 합격 가능성이 낮아진다.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는 모집 인원이 적은 학과보다 지원자의 점수 편차가 커서 합격자의 점수 편차도 커지게 된다. 다른 조건은 동일하지만 모집 인원의 규모가 크게 차이 나는 학과의 경우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의 합격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하자.

⑤ 경쟁률과 선호도에 따라서 배치 점수가 달라진다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경쟁률과 선호도도 중요한 변수다. 경쟁률과 선호도가 낮으면 합격점(커트라인)도 낮아지고 높으면 합격점도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최근 2∼3년간의 경쟁률을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올해 적정권이나 도전권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경우에는 원서 마감 직전까지의 실시간 경쟁률과 선호도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⑥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자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이 ‘가’ ‘나’ ‘다’로 나뉘어져 있고, 수험생들은 모집군별로 1개 대학씩 최대 3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데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가’군과 ‘나’군은 모집인원이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의 39%와 36%로 비슷하고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이 이 두개의 군에 포진해 있다. 따라서 논술 및 구술고사 실시 여부, 분할모집, 모집인원 등 전형 방법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합격 가능성의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의 25%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전체 경쟁률은 매우 높다. 상위권 대학 중에서 ‘다’군으로 모집하는 대학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 ‘나’군 대학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들의 이동으로 인해 추가 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다.

‘가’ ‘나’군에서 안정 지원한 수험생은 ‘다’군에서 상향 지원을, ‘가’ ‘나’군에서 상향 지원한 수험생은 ‘다’군에서 하향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원 경향이다. 이러한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군에 ‘안정적’인 지원을 하고, ‘가’군이나 ‘나’군에 상향 지원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2006학년도 수능 성적 변화(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계열원점수(400점 만점)표준점수(800점 만점)백분위(400점 만점)
최고최저차이최고최저차이
인문계380점54053373923839
350점514506836835018
300점4734621131728829
자연계380점53953183913865
350점5115001136835018
300점4664541229927029
4개 영역 반영기준이며 탐구영역은 상위 3과목(합계점수 2/3) 기준임.

주요대학 수능 반영영역 변경 대학
대학모집단위2006학년도2007학년도
단국대상경대학 특수교육 한문교육언외탐언수외탐
수학교육 과학교육수외탐언수외탐
상명대자율전공학부언외탐/수외탐외탐+언수 중 택1
서울시립대자연수외탐언수외탐
서울여대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율전공(인문)언외+수탐 중 택1언수외탐
경제 인간개발학부 언론영상학부 미디어학부언외탐
경영 문헌정보 자율전공(인문/자연) 자연과학대학 컴퓨터언수외
성신여대수학 미디어정보학부 통계 컴퓨터정보학부언수외 수외+언탐 중 택1
전북대인문/자연언외탐/수외탐언수외탐
간호수탐+언외 중 택1언수외탐
중앙대인문/자연언외탐/수외탐언수외탐
인하대인문/자연언외탐/수외탐언수외탐

의학 관련 학과 수능 반영영역 변경 대학
대학모집단위2006학년도2007학년도
중앙대의예수리, 외국어, 탐구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서남대의예탐구에 언어 수리 외국어 중 택2언어, 수리, 외국어,탐구
우석대한의예, 약학수리, 외국어, 탐구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앙대약학수리, 외국어, 탐구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전북대수의예수리, 외국어,탐구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경상대수의예수리 외국어에 언어 탐구 중 택1탐구에 언어 수리 외국어 중 택2
자료: 중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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