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大학생들 대거 해외로 올 800여명 연수-봉사활동

  • 입력 2006년 12월 13일 06시 49분


“국제무대에서 지방대인가 아닌가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어요. 우리의 목표는 오직 실력입니다.”

12일 영남대 국제관 3층 대회의실. 재학생 350여 명은 우동기 총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 학생은 이번 겨울방학부터 해외 자매 대학 등에 연수나 봉사활동을 간다.

1학기에 440여 명이 해외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해 총 800여 명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것.

2000년에 90여 명이 해외연수 등을 한 데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해외 캠퍼스 파견 프로그램은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다. 2개월 단기 어학연수부터 2개 학기 정규과정까지 모두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다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비의 대부분을 학교 측이 지원해 학생들로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

해외 캠퍼스는 현재 미국의 네브래스카대와 앨라배마대 등 6개 대학, 중국의 상하이(上海)대 등 4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앨라배마대에 한 학기 어학연수를 가는 최병희(23·전기공학과 3년) 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휴학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편하다”며 “첫 해외생활을 잘 활용해 달라진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해외체험 프로그램과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 참가자 150여 명은 이달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출국한다.

우 총장은 “학교 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지만 자식을 공부시키는 부모의 심정”이라며 “내년에는 당초 목표대로 1000명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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