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남대 국제관 3층 대회의실. 재학생 350여 명은 우동기 총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 학생은 이번 겨울방학부터 해외 자매 대학 등에 연수나 봉사활동을 간다.
1학기에 440여 명이 해외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해 총 800여 명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것.
2000년에 90여 명이 해외연수 등을 한 데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해외 캠퍼스 파견 프로그램은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다. 2개월 단기 어학연수부터 2개 학기 정규과정까지 모두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다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비의 대부분을 학교 측이 지원해 학생들로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
해외 캠퍼스는 현재 미국의 네브래스카대와 앨라배마대 등 6개 대학, 중국의 상하이(上海)대 등 4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앨라배마대에 한 학기 어학연수를 가는 최병희(23·전기공학과 3년) 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휴학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편하다”며 “첫 해외생활을 잘 활용해 달라진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해외체험 프로그램과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 참가자 150여 명은 이달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출국한다.
우 총장은 “학교 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지만 자식을 공부시키는 부모의 심정”이라며 “내년에는 당초 목표대로 1000명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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