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점치느라 바빴다.
▽선택과목에 엇갈린 희비=올해 수능에서도 탐구영역의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뚜fut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지망하는 진선미(18) 양은 "사회탐구 과목 가운데 최고점이 가장 높은 윤리과목을 선택했는데 한 문제를 틀려 77점을 받았다"며 "근현대사와 정치는 만점을 받았지만 각각 68점, 70점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고 조모(18) 군은 "지구과학Ⅰ에서 한 문제를 틀려 65점을 맞았지만 물리Ⅰ과 물리Ⅱ 최고점이 각각 74점, 83점으로 높은 편이어서 점수를 만회했다"고 말했다.
자연계지만 수리 '나'형을 선택한 서울 신목고 김모(18) 양은 "가채점에 비해 표준점수가 너무 낮다"면서 "수리 '나'형 상위권에 많은 학생이 몰려 유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했지만 예상보다 수능 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서울대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한 윤모(18) 양은 "사회탐구 가운데 경제 과목을 답을 한 칸씩 밀려 썼다"면서 "다른 두 과목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 간신히 수능 최저기준을 넘겼지만 떨어지면 재수를 생각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진학지도 혼선=중위권 수험생이 많고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차이가 커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예상된다.
풍문여고 박성익 3학년 부장은 "대학별로 가중치와 수능 반영방법이 달라 입시지도가 쉽지 않다"면서 "중·상위권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 몰려있어 정시모집 원서 마감일까지 경쟁률을 고려해 진학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기고 김지영 3학년 부장은 "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진학지도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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