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일선 학원이 관련 자료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해 교육당국이나 학교 등으로부터 유출됐을 경우 관련자를 문책하고 학원 관계자 등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중이다.
청솔학원 관계자는 13일 "경기와 대전,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어제 오전 수능성적표를 일선 학교에 교부했다"며 "이를 고교로 부터 받은 뒤 분석을 해서 수능 원점수 및 표준점수, 도수분포 결과를 어제 낮 12시40분께 학원 홈페이지 공지란에 올려놓았는데 논란이 있어 1시간 가량 뒤 삭제했다"고 밝혔다.
수능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는 수험생 개별 성적이 아니라 전체의 성적 분포 등을 보여주는 25쪽 짜리 자료로 12일 오전 11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13일 석간 엠바고(보도시점 자제 요청)' 조건으로 미리 공개됐다.
이 자료는 또한 개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11일 시도교육청으로 전달됐고 시도교육청은 12일 오전부터 개별 성적표와 도수분포표 5부 가량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교육부는 해당 자료가 공식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학원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있으나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유출됐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성적 분포 자료를 사전에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언론 및 진학지도 교사들의 편의를 위해 미리 브리핑하고 일선 학교에 자료는 보내주는 관행이 이어져오고 있다"며 "중요한 자료는 아니지만 수능관련 자료가 사설학원측에 넘어간 경위는 철저히 파악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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