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아파트 화재…2명 사망

  • 입력 2006년 12월 13일 14시 35분


13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8층 김모(63)씨 집에서 불이 나 9층 주민 이모(50.여)씨와 아들 원모(24)씨가 대피하려고 함께 뛰어내렸다가 골절상을 입고 숨졌다.

이날 불로 김씨 일가족을 포함한 아파트 주민 5명이 연기에 질식,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불이 나서 창문으로 연기가 확 올라오자 이씨 모녀가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층수를 착각하고 아래로 뛰어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옆집에서 비명이 났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이 있었지만 김씨 가족이 다투거나 불을 지른 흔적이 전혀 없고 거실 텔레비전이 많이 탄 점으로 미뤄 전기 합선이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