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중단 광주전남운동본부' 산하 3개 단체는 13일 광주시청에 서한을 보내 "박광태 시장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철회하고 지역민을 '폭도'로 매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또 "광주시가 손해배상방침을 고수할 경우 15일 오후 2시 그 배상금액에 해당하는 쌀, 무, 배추, 돼지, 닭, 메추리 등 현물을 싣고 시청사 앞에 쌓아 놓는 '현물상환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손해배상청구는 수단과 방법의 불법성과 청사파손 및 인명피해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현물상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청사파손 사태와 관련, 최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 농민연대' 등 단체 대표와 적극가담자 등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이들에 대한 재산압류 조치를 진행 중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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