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은 모두 90여 개. 지난해 2학기 수시에서 수능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수험생은 서울대의 경우 113명(탈락률 9.0%), 연세대 734명(48.5%), 한양대 256명(36.2%), 이화여대 196명(21.1%), 경희대 44명(43.1%) 등이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수능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상이어야 2학기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일반우수자의 경우 언어 수리‘나’ 외국어 사회탐구(사탐) 중 3개 영역이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과탐) 중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의·치의예과는 4개 영역 가운데 3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한 대학은 모두 20여 개.
서울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중 2개 영역이 2등급 이상, 탐구영역 2과목이 2등급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는 수리와 과탐이 1등급이고 과탐Ⅱ과목 중 1과목이 1등급 또는 과탐Ⅰ·Ⅱ과목 중 2과목이 1등급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리 외국어 탐구 중 2개 영역이 1등급, 과탐 2과목이 1등급이어야 하며 한양대 수능우수자전형은 수리 외국어 탐구 중 1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못 미쳐 2학기 수시모집에서 탈락한 수험생은 정시모집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원점수와 표준점수:
정답 문항의 점수를 단순히 더한 점수가 원점수다. 수능 성적표에 원점수는 표기되지 않는다. 수험생이 고른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지표가 표준점수다. 각 과목의 원점수가 100점 만점에 50점을 기준으로 정상적으로 분포돼 있다고 가정한 뒤 수험생의 점수가 평균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계산해 매겨진다. 이 때문에 원점수 평균이 낮은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면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표준점수의 산출방식은 ‘[(원점수-평균점수)÷표준편차]×20(탐구영역은 10)+100(탐구영역은 50)’이다
:백분위:
전체 수험생의 표준점수를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나열하고 개인의 성적 위치를 1∼100점의 백분율로 나타낸 서열 척도. 상대적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지만 동점자가 많아지는 것이 단점이다.
:등급:
영역별 선택과목의 점수를 1∼9등급으로 표시한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까지, 2등급은 상위 11%까지, 3등급은 상위 23%까지다. 9등급은 하위 4%다. 2008학년도부터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사라지고 등급만 남는다.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 누가분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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