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안 가리는 학교급식 식중독…경기-강원 곳곳서 발생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단체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경기 수원 구리 광명시와 강원 원주시 등의 학교에서 잇따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I초등학교에서 학생 139명과 교사 3명 등 모두 142명이 12일 낮 학교급식을 먹은 뒤 같은 날 저녁부터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구리시 S초등학교에서도 12일 오후부터 157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4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1일에는 수원시 권선구 A중학교에서 전날 생굴을 먹은 영양사와 조리 보조원 등 10명이 복통 구토 등 유사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학교급식이 중단됐으며 5일에도 광명시 B고교 학생 14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나타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 밖에 전교생 기숙학교인 광명시 S고교에서도 5일부터 학생 3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이후 지금까지 모두 156명의 학생이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 원주시 H초등학교에서도 12일 낮 학교급식을 한 뒤 전교생 1053명 가운데 95명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봄,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단체급식 사고가 겨울철에 발생한 점으로 미뤄 노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원주=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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