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 명의의 계좌 4개 중 하나에서 수십억 원이 빠져나갔다. 주씨 측은 회사 운영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용처에 대해 의심나는 부분이 있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이 정ㆍ관계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씨 명의의 통장 4개 중 다른 하나에서 2004년 2-3개월간 8000만~9000만 원이 여의도 일대 은행지점 현금인출기를 통해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한 뒤 인출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으며 나머지 통장 2개에 대해서도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또 주씨가 계열사인 제이유백화점에서 올 1월부터 매달 3억 원씩 총 10억여 원의 경영자문료를 받은 것과 관련, "이런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어 용처를 파악하고 있지만 증거가 남아 있어 회삿돈 횡령액인 284억 원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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