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1990년 이후 결혼을 위해 한국에 건너와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 여성이 4만5000여 명에 이르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며 “우리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당한 한국인인 만큼 유권자 운동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여성까지 합치면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계 여성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중국인교회 측은 “현재까지 우리 교회에 등록한 중국계 결혼 이주 여성이 150여 명인데 이들의 모임을 유권자 운동 조직으로 전환해 확대할 것”이라며 “이주 여성들이 유권자 운동 단체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 중국어 신문인 ‘신화보’ ‘중국동포타운신문’ 등과 함께 캠페인을 벌여 유권자 운동본부 참가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운동본부 측은 “결혼 이주 중국계 여성들이 스스로 참정권을 활용해 자신들의 지위와 권리 찾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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