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15개 대학(사립대 10개, 국립대 5개)의 올해 교수 승진 탈락률은 사립대가 34.9%, 국립대가 1.7%였다.
최근 대학들이 직급별(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최대 재직 기간을 정하는 ‘직급정년제’를 도입하고 있어 일정 기간 승진하지 못하는 교수는 교수 직을 박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대의 승진 탈락률은 70.8%로 가장 높았다. 승진심사 대상자 72명 가운데 21명만 승진했을 뿐이다. 아주대는 직급정년제를 도입하지 않아 탈락자라도 재직할 수 있으며 승진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직급정년제를 도입한 연세대는 승진심사 대상자 137명 가운데 57.7%인 79명이 탈락했다. 연세대는 전임강사는 4년, 조교수는 6년 이내에 승진 심사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2번 주고 있으며 이 기간 안에 승진하지 못하는 교수를 면직할 수 있다.
역시 직급정년제를 도입한 성균관대는 126명 가운데 45.2%인 57명이 탈락했다. 이 대학은 조교수는 4년, 부교수는 6년이 지나면 승진심사를 받도록 하고 조교수는 최대 8년, 부교수는 최대 12년만 재직하도록 하고 있다.
고려대는 120명 가운데 17.5%인 21명이 탈락했다. 이 대학은 연속 2회 평가 기준에 미달한 교수에게는 직급정년제를 적용하고 있다.
탈락률이 낮은 국립대도 점차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는 승진심사 대상자 194명 중 1명만 탈락했으나 2002년부터 정년 심사를 강화해 올해 부교수 승진자 66명 가운데 5명만 정년을 보장받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