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주공-토공등 판교서 1조5000억대 이윤”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성남시 등 판교신도시 개발에 참여했던 공공기관들이 총분양가 3조5843억 원의 43%에 이르는 1조5436억 원의 막대한 이윤을 남겼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공이 2005년 펴낸 ‘공사비 분석자료’와 판교 1, 2차 주공아파트 7656채를 분양할 당시 공개한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건축비와 간접비 항목에서만 주공이 평당 161만 원씩을 더 받아 모두 4694억 원의 이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어 “자체 추산한 택지 조성원가는 평당 330만∼357만 원에 불과하지만 주공은 판교 1차 분양 시 평당 630만 원, 2차 분양 시 평당 727만 원의 판매가를 매겨 모두 1조742억 원의 총이윤을 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윤순철 국장은 “토공과 주공 등 공공기관이 민간 소유 토지를 강제 수용한 뒤 이를 민간에 되파는 땅장사로 돈 잔치를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신도시 개발비용의 원가를 검증할 장치만 마련된다면 평당 500만 원 이상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공과 토공은 “학교 등 원가보다 낮게 공급하는 공공 토지나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제외하고 아파트만 따지는 것은 올바른 분석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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