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도 즐길거리 점점 많아지네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7시 27분


▼전쟁의 참상 느껴보고… 모슬포 전적지에 관광코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지역 주민을 동원해 만든 군사시설을 소재로 한 관광지가 등장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전적지를 중심으로 한 평화테마 관광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에 14억5000만 원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모슬포 전적지에는 문화재와 제주도4·3사건 유적지가 복원되고 안내표지판과 주차장도 설치된다.

제주도는 모슬포 전적지 정비를 위해 용지를 소유한 공군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6만 m²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모슬포 전적지 일대에 공군본부가 소유한 땅은 198만 m²로 이 가운데 임대 경작지, 활주로 등을 제외한 54만 m²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이 추진된다.

모슬포 전적지에 대한 정비가 완료되면 평화박물관∼모슬포 전적지∼송악산 진지동굴∼산방산∼국제평화센터 등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가 만들어진다.

모슬포 전적지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만든 활주로, 격납고가 있으며 6·25전쟁당시 육군 제1훈련소, 강병대교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송악산 해안에는 일본군 어뢰정 시설을 비롯해 군수물자를 수송한 진지동굴 등이 옛 모습대로 보존돼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계 희귀 말 만져보고… 경마공원에 ‘말 동물원’▼

KRA(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세계 각국의 말을 보여주는 ‘말 동물원’을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마공원에 조성해 내년 1월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말 동물원은 소규모로 9곳에 조성되며 관람객이 직접 말 사료를 줄 수 있다.

동물원에는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제주마(일명 조랑말), 경주용 말을 비롯해 당나귀, 수컷 당나귀와 암말에서 태어난 노새, 수말과 암컷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버새 등이 전시된다.

또 키가 80cm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인 아메리칸 미니어처, 지구력이 강해 77kg의 사람을 태우고 하루에 180km를 달렸다는 기록이 있는 영국 원산의 세틀랜드포니, 스페인 원산으로 북미 인디언이 길들인 점박이 말 어팔루사, 북미 말로 얼룩소와 무늬가 비슷한 페인트, 스코틀랜드산으로 마차용 말인 클라이데스테일 등 세계의 희귀 말들이 선보인다. 또 어린이를 위해 잔디가 깔린 간이 승마 체험장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대형 편자, 역대 최고액 적중마권인 6만5400배짜리 마권, 유니콘 상, 행운상징물인 네잎클로버, 2달러짜리 지폐, 행운의 꽃 천일홍 등을 전시하는 ‘행운테마하우스’도 건립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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