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10분경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위탁수하물 검색장에서 김모(50) 씨가 맡긴 여행용 가방에 어린이용 장난감 권총이 들어있는 것을 보안검색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김해공항경찰대 등이 벌인 조사에서 "크리스마스에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가져 나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8일 오후 2시10분경에도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위탁수하물 검색장에서 필리핀인 A(38·3등 기관사) 씨가 맡긴 여행용 가방에 장난감 권총과 탄알 3800발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안검색원이 발견했다.
A 씨도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장난감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감 권총이라도 승객 위협 등 테러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위탁 수하물로도 보낼 수 없다"며 "비록 장난감 권총이지만 항공사에서 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동조사를 벌여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반은 테러 등 대공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장난감 권총만 압수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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