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경실련 등 3개 지역 56개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새만금으로도 부족해 17년간이나 방치해 온 장항산단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조성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민단체들은 “장항산단 문제는 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열망하는 서천군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자치단체와 정치권은 ‘충청권 홀대론’을 내세우면서 내년 대선 정국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려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장항산단 문제를 둘러싼 서천군민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간의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천에서는 이날도 자녀 등교거부 투쟁이 계속됐다. 충남도교육청은 등교거부 이틀째인 이날 장항초등학교 학생 522명 가운데 44.1%인 230명과 장항중앙초등학교 학생 677명 가운데 41.1%인 278명이 각각 등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필국 학부모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장항산단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결론을 내릴 때까지 등교거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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