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교육도시인 오클랜드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한 학교를 방문했더니 조회에서 한국의 유학생이 학생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었다.
교실 수업의 특징은 학생들의 자리를 철저하게 성적에 따라 앞뒤로 배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한국에서 이같이 자리를 배치하면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까?
현재 정부는 자녀 교육에 대한 열풍이나 사회의 요구와는 다르게 획일적인 평준화 정책을 펴고 있어 다른 교육을 원하는 많은 학생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마치 대기업의 공장이 해외로 떠날 때 수많은 하청업체가 따라가듯이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교육 현장과 해외로 떠난 학생들의 가정에는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생겨난다. 가정에 홀로 남은 ‘기러기 아빠’ 문제를 포함한 가족 붕괴 현상 등이 그것이다.
교육의 획일적 평준화는 일종의 교육적 사회주의다. 학력을 평등하게 하려는 노력이 활발한 나라일수록 정작 필요한 인재가 모자라고 학업 기간에 비해 실제 학력 미달자가 많다.
지금 세계는 치열한 두뇌 경쟁 시대를 맞고 있는데 왜 우리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기피하고 모든 학생을 보통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의 획일적 평준화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개인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은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도록 자유경쟁의 동기를 부여해 훈련을 돕는 것이라고 본다.
개방적인 자유경쟁은 모든 국가의 피할 수 없는 발전 전략이요 국가 생존의 원리이기도 하다.
국경 없는 교육 경쟁 속에서 무한한 발전 능력을 가진 한국의 학생들을 최고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국가교육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율적인 교육 자치를 이룰 수 있도록 이젠 교육도 경쟁의 의미를 다시 새겨 보아야 하지 않을까.
김실 인천시교육위원 heaven7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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