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주도 여중생 사법처리키로

  • 입력 2006년 12월 22일 14시 43분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 유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2일 이모(16·중3) 양을 폭행한 김모(16·중3) 양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 검찰의 지휘를 받아, 폭행을 주도한 김 양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안산시 모 중학교 재학생들로 김 양이 이 양과 남학생 문제로 사이가 벌어지자 이달 8일 김 양이 이 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집단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학생 중 김 양 등 2명은 이 양을 때렸고 다른 2명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이들로부터 동영상을 전송받은 또 다른 친구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학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 양은 자신이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21일 인터넷에 유포된 것에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3분40초 분량으로 편집된 문제의 동영상은 한 동영상 전문 검색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김 양 등이 교복 차림인 이 양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며 욕설을 퍼붓는 등의 장면이 담겨 있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