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 폭행 동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2일 이모(16·중3) 양을 폭행한 김모(16·중3) 양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 검찰의 지휘를 받아, 폭행을 주도한 김 양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안산시 모 중학교 재학생들로 김 양이 이 양과 남학생 문제로 사이가 벌어지자 이달 8일 김 양이 이 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집단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학생 중 김 양 등 2명은 이 양을 때렸고 다른 2명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이들에게서 동영상을 전송 받은 또 다른 친구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양은 자신이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21일 인터넷에 유포된 것에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경관이 내연녀 호프집에 방화… 4명 화상
현직 경찰관이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이 운영하는 호프집에 불을 질러 업주 등 4명이 화상을 입었다.
21일 오후 10시 15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S호프집에서 전주 덕진경찰서 유모(43) 경사가 미리 페트병에 넣어 둔 휘발유 1.8L를 가스난로에 부어 불이 났다.
당시 목격자들은 “유 경사가 갑자기 들어와 휘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난로로 휘발유가 튀면서 불이 붙었다”며 “금세 불길이 치솟았고 가게 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해 손 쓸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불은 건물 내부 일부를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난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업주 김모(43·여) 씨와 종업원 오모(40) 씨, 손님 이모(51) 씨 등 3명이 전신에 1∼3도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오 씨는 3도 화상을 입어 중태다.
불을 내고 달아난 유 경사는 화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동료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유 경사가 10월 1800만 원을 대출받아 김 씨에게 호프집을 차려 줬으나 김 씨가 “남자 손님들과 동석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 경사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덕진경찰서장은 직위해제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따뜻한 크리스마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거쳐 25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며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지 못해 성탄절 전후로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4, 25일 전국적으로 구름은 많이 끼겠지만 지난해와 달리 눈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성탄절 연휴인 23∼25일에는 평년기온이 4∼5도를 웃돌고, 낮에는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라 3월과 같은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성탄절 당일 서울은 아침 기온이 3도, 낮 기온이 8도까지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포근한 날씨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28일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주 후반에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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