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정아/지하철서 옷 당기며 동냥 요구해 깜짝

  • 입력 2006년 12월 25일 03시 00분


며칠 전 지하철을 탔을 때 겪은 일이다. 연말연시라 가족 단위의 사람이 많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책을 들고 읽고 있는데, 갑자기 옷소매를 세게 잡아당겨 깜짝 놀라 쳐다보니 ‘도와주세요’라는 종이를 손등에 붙인 분이 서 있었다.

너무 놀라 멍하니 서 있자 한참을 내 옷 주머니 부근을 툭툭 치며 서성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옷이나 손을 잡아 흔드는 등 ‘행패’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지하철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딱한 사정을 적어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돈을 요구하는 모습은 불쾌하기까지 했다. 주위에 외국인들도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다.

이정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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