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우수종/먼지만 털면 될 것을 꼭 세차해야 하나

  • 입력 2006년 12월 28일 03시 05분


많은 주유소에는 자동 세차기가 설치돼 있다. 나들이 또는 퇴근길의 운전자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러 자동 세차를 많이 한다. 특히 황사나 비가 온 다음 날은 많은 차량이 줄지어 세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유소에서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동세차기를 설치하고 5만 원 이상 주유한 차량은 무료로 서비스한다. 5만 원 이하의 주유를 하면 1000∼2000원 상당의 세차비를 받는다.

한 번 세차를 하는 데는 상당한 양의 물이 소비된다. 먼지를 털어내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은 차량도 자동 세차를 하기 때문에 물의 낭비가 아주 심하다. 한국은 물 부족 국가가 된 지 오래다. 여름철 등 가뭄이 길어질 때는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정부에서는 부족한 식수나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하나의 댐을 만드는 데 수조 원의 돈을 투자하지만 한쪽에서 물 낭비를 심하게 하면 도움이 안 된다. 세차할 때 물을 많이 낭비하는 일부 운전자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수종 부산 해운대구 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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