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의회 조사위 구성키로…李총장 표절의혹 규명

  • 입력 2006년 12월 28일 03시 05분


고려대 교수의회는 27일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이날 오전 당초 의안인 부총장 임명 동의안을 다루기 위해 소집된 교수의회는 이 안건을 처리한 뒤 이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뤘다.

교수의회 배종대(법학) 의장은 “조사위 구성에 신중을 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사실 관계를 확실히 조사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수의회에 참석한 교수 27명 가운데 조사위 구성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기권한 교수는 2,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의회는 단과대학별 평의원 대표 1∼3명씩 모두 36명으로 이뤄져 있다.

조사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각 분야의 교수 7인으로 구성되며 박성수(생명공학부) 교수의회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아 조사위원을 이번 주까지 선임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연구 실적물 가운데 5%를 무작위로 추첨해 표절금지 등 연구윤리를 지켰는지를 조사하는 ‘스폿 체크(spot check)’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전담 조직을 만들어 내년부터 제출되는 연구실적물부터 조사할 계획이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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