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합천 시민단체 ‘일해공원’ 저지 운동

  • 입력 2006년 12월 28일 06시 50분


경남 합천군이 공원 명칭 설문조사에 이곳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일해’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저지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합천군은 명칭 변경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예상된다.

▶본보 12월 18일 A16면 참조

▶ 합천군 ‘일해공원’ 결국 생기나

민주노동당 합천군위원회와 합천군 진보연합, ‘생명의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으로 구성된 ‘민주적 공원 명칭 선정을 위한 군민 모임’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합천군은 최근 군민들에게서 회수한 공원명칭 설문지를 개봉하지 말고 폐기처분하라”고 요구했다. 합천군은 설문조사서 개봉을 28일로 예고했다.

군민모임은 “이번 설문조사는 내용과 과정이 형평성을 상실한 데다 국민의 지탄을 받는 전 전 대통령 아호를 포함시켰다”며 “공청회를 여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다시 명칭 변경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천군은 2년 전 합천읍 황강 제방 안쪽 1만6000평에 조성한 뒤 ‘새 천년 생명의 숲’으로 불러 온 공원 명칭을 확정하기 위해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바르게살기 회원 등 1460명을 상대로 14일부터 20일까지 설문조사를 했다. 명칭 후보는 ‘군민공원’ ‘일해공원’ ‘죽죽공원’ ‘황강공원’ 등 4가지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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