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한국산업은행으로 평균 8500만 원이었다.
기획예산처는 28일 기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확대 개편한 '공공기관 알리오'(www.alio.go.kr) 서비스를 통해 29일부터 이들 기관 직원들의 연봉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알리오'는 직원 평균임금 외에 △기관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용 △장·단기 차입금 현황 △투자 및 출자현황 등도 알려준다.
지금까지 공공기관 직원 연봉은 국회 제출자료 등을 통해 종종 알려졌지만 정부가 공식 조사,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금액은 기본급, 상여금, 복리후생비, 각종 수당을 합한 것이며 시간외수당, 연월차수당 등 실적수당은 제외됐다.
●역시 금융 관련기관
산업은행에 이어 한국수출입은행(7200만 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이상 각각 7000만 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각각 6800만 원)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각각 6700만 원) 등이 연봉 랭킹 상위를 차지했다.
예산처는 한국기계연구원 등 연구원은 박사급이 많아 보수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직군별로는 금융 관련기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산은캐피탈(6500만 원) 중소기업은행(6400만 원) 기은SG자산운용 기보캐피탈(이상 6300만 원) 예금보험공사(6100만 원) 등 대부분 6000만 원 이상이었다.
이밖에 한국토지신탁은 163명의 직원이 평균 63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국전력거래소 직원들도 평균 5800만 원을 받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KBS는?
295개 기관 중 한국은행 KBS 금융감독원 등 9곳의 직원 연봉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배국환 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은 "이들 기관은 독립성을 이유로 '알리오' 시스템 대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9일까지 직원 평균임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KBS 등도 보수가 만만치 않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상위권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연봉은 예산처의 별도 확인절차 없이 각 기관이 자발적으로 시스템에 입력하는 식으로 집계돼 '축소신고'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한상록 예산처 공공기관혁신지원팀장은 "축소신고하면 연말 감사에 적발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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