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밤 12시를 전후해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인터넷 공개추천 과정을 통해 선정된 타종 인사의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33번의 종을 칠 인사는 박 군을 포함해 모두 11명. 올해 국가석학(과학영웅)으로 선정된 김명수 서울대 화학부 교수, 국악 보존에 기여한 이영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여성기업인의 권익증진에 힘쓴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기부 문화 전도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박상원 씨가 타종에 참여한다.
또 92세 아버지를 특수제작한 지게에 지고 금강산과 중국 산둥(山東) 성 타이산(泰山) 산에 오른 효자 이군익(42) 씨, 청계광장에 ‘청혼의 벽’ 만들기 아이디어를 낸 디자이너 정용화 씨, 7년간 많은 아동의 위탁 보호자 및 수양부모 역할을 한 브루스 하워드 함센 명지대 부교수, 올해 탑건에 선정된 김재민 공군소령, 자신의 두 다리를 희생해 어린이를 구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 친절하고 모범적인 여성 시내버스 운전사 장순득 씨가 타종인사로 뽑혔다.
31일 오후 10시 40분부터 1일 0시 반까지 세종로 사거리∼종로2가 사거리 양방향, 광교 사거리∼안국 교차로 양방향에는 차량이 통행할 수 없다. 지하철 운행은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종전 밤 12시에서 오전 2시(종착역 기준)로 2시간 연장되고, 교통통제 구간을 피해 임시 우회하는 시내버스 44개 노선도 오전 2시(보신각 지점 막차 통과시간 기준)까지 운행이 연장된다.
아울러 청계광장에서 삼일교 사이 양쪽 도로가 30일 오후 2시부터 1일 오후 10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청계광장∼삼일교 구간 청계천 산책로는 31일 오후 6시∼1일 오전 2시에 일방통행이 실시된다.
청계광장을 기준으로 오른쪽 산책로는 삼일교 방향으로만, 왼쪽 산책로는 청계광장 방향으로만 각각 통행이 가능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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