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일 오전 7시 수성구 천을산(고산초등학교 뒷산)에서 ‘2007 수성 해맞이 행사’가 수성구청 주관으로 열린다.
주민 5000여 명이 참가할 이 행사는 소원문 작성하기, 소원을 비는 대북 치기로 시작돼 일출 시간인 오전 7시 36분을 전후해 소망풍선 날리기, 남성중창단 합창, 대북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또 1일 오전 6시 반 남구 앞산(산성산) 정상에서 남구 문화원과 대덕문화원 주최로 ‘2007 희망의 해맞이축제’가, 이날 같은 시간에 와룡산 정상에서는 ‘서구 해맞이 행사’가 각각 열린다.
〈경북〉 매년 전국에서 30만 명가량이 찾는 포항시 호미곶에는 이번에도 관광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해 대형 태극기가 휘날렸던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행사장에는 ‘과메기 탑’과 80m 길이의 루미나리에(조명 터널)가 설치됐다. 높이가 8.7m인 과메기 탑은 꽁치 600두름 1만2000마리를 엮어 만든 것. 꽁치 길이가 무려 3km에 달하고 무게도 1.2t이나 된다.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를 해맞이 행사 때 자연스럽게 알린다는 뜻에서 마련한 것이다.
또 영덕군 삼사해상공원에서는 1일 0시에 맞춰 경북대종의 장엄한 종소리가 동해로 울려 퍼진다. 이날 오전 8시 반부터 1시간 동안 관광객들도 경북대종을 칠 수 있으며,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 2007개를 하늘로 날리게 된다.
울진군은 망양정공원 해맞이공원에서 올해 제작한 무게 7.5t의 울진대종을 처음으로 타종하면서 새해 희망을 담는다.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 광장에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타종행사가 열린다. 식전 행사로 불자 가수와 불국사합창단의 공연도 선보인다.
울릉도 성인봉과 저동항의 촛대바위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리며 독도까지 가려는 열성 관광객을 위해서는 해맞이용 특별 여객선이 임시 운항될 예정이다. 정윤렬 울릉군수는 “새해에도 군민 모두 힘을 모아 울릉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독도도 국민의 가슴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륙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영양 일월산의 일자봉과 월자봉의 일출은 원시림 사이로 솟는 일출이 장관이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안동 녹전면 봉수산의 일출봉은 이름 그대로 일출을 위한 봉우리.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됐던 이곳은 사방이 툭 트여 일출 감상에 제격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대구 지하철 31일 밤 연장운행▼
대구시지하철공사는 31일 제야의 행사 등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이날 지하철 전동차를 내년 1월 1일 오전 1시 35분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31일 대구지하철 1, 2호선 운행은 상하행 4회씩 총 16편이 늘어나며 증편 운행되는 전동차는 새해 첫날 오전 0시 15분, 0시 반, 0시 45분, 1시에 환승역인 중구 반월당역에 정차한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31일 밤에 열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 등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행사장 부근의 교통이 통제되는 만큼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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