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2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후 명암교차

  • 입력 2006년 12월 29일 07시 17분


21일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지하철 승객은 대폭 늘어난 반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용객이 줄었다고 시위에 나서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28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후 6일 동안 수송인원을 집계한 결과, 이전보다 54% 늘어난 하루 4만80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문화전당역(구 전남도청)은 하루 이용객이 6000명으로 배가량 늘었고, 금남로4가역 81%, 상무역 77% 등 전체 13개 역이 평균 20%가량 증가했다.

공사 측은 1호선 2구간이 추가 개통되면 이용 승객이 8만 명 수준으로 늘고 역 구내 상가임대 및 광고, 통신관로 임대사업 등 부대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준공영제 운영성과를 점검한 결과, 초기 이용객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일찍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시내버스 승객은 하루 평균 41만∼42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10% 남짓 줄었지만 지하철 승객이 크게 늘고 마을버스 승객도 하루 평균 6700명에서 8300∼980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양동 대인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들은 28일 “버스노선이 크게 줄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상인은 “주 이용층인 50대 주부들이 버스를 갈아타는 게 불편해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있다”며 노선증편을 요구했다.

이용객들의 주요 요구 사항은 ‘노선개편 및 개선’, ‘노선 환원 촉구’, ‘카드오류 및 요금불만’, ‘승강장 정비’ 등이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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