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 등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파주 보광사에서 비전향 장기수 6명의 묘지를 단장하겠다고 제의하자 회원들을 모아 200여㎡의 묘역을 조성하고 묘비와 사찰 입구 표지석 등에 '불굴의 통일 애국투사'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권 씨 등이 새긴 문구가 평양에 있는 애국열사릉 비석 문구와 똑같다"고 말했다.
실천불교승가회 소속의 보광사는 1998년 경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남파 간첩 금재성 씨 등 남한에 연고가 없는 비전향 장기수 6명의 묘지를 조성해 관리해오다 지난해 5월 통일단체와 함께 묘역을 단장했지만 같은 해 12월 비석 문구가 논란이 돼 관련자들이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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