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求諸己’…교수신문 선정 새해희망 사자성어

  • 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2007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대학 교수들은 ‘반구저기(反求諸己)’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5∼11일 교수 208명에게 신년 소망을 담은 몇 개의 사자성어들을 제시한 뒤 설문조사를 한 결과 48.3%가 반구저기를 들었다고 29일 밝혔다.

반구저기는 맹자(孟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나오는 ‘발이부중(發而不中) 불원승기자(不怨勝己者) 반구저기이이(反求諸己而已)’라는 구절에서 유래됐다. 이는 ‘활을 쏘아서 적중하지 않더라도 나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따름이다’는 뜻이다.

‘반구저기’는 일이 잘못됐을 때 남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 고쳐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교수신문은 “2007년 말 대통령 선거가 갈등과 대립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선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가격 폭등, 고용 불안정 등 민생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정부가 남의 탓을 하기보다는 내 탓을 하며 국민에게 문제 해결의 해법을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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