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모터 패러글라이더 동호회 회원 1명과 함께 일출에 맞춰 비행을 하던 칼 씨가 갑자기 경포대해수욕장 30m 앞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 해역을 순찰 중이던 동해해경 소속 경비정이 10여분 만에 구조해 119 구급대로 병원에 옮겨 치료했으나 칼 씨는 1시간 반 만에 숨졌다.
경찰은 함께 비행을 한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정해년 새해를 맞아 무게 225㎏의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경기 여주에서 제주까지 왕복 1100㎞ 단독 비행에 나섰던 산악인 허영호(52) 씨도 1일 낮 12시 10분 경 전남 완도군 청산도 남쪽 4.3마일(제주 북동쪽 38마일) 해상에 불시착했다.
이날 허씨는 사고 해역 인근에서 비가 내리면서 엔진이 꺼지자 무동력 비행을 해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을 지나던 파나마 국적 가스운반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1995년까지 남극점과 북극점, 에베레스트 등 세계 3극지 7대륙 최고봉 정복을 마친 허 씨는 1998년 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증을 땄으며 이날 '국내 최초 초경량비행기 서울~제주 왕복비행'에 도전했다.
강릉=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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