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바다서 패러글라이더 추락1명 사망

  • 입력 2007년 1월 1일 17시 16분


1일 오전 7시50분경 강원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모터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비행하던 미국인 덴젤로 알버트 칼(36·경북 예천 D중 영어강사) 씨가 바다에 추락해 숨졌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모터 패러글라이더 동호회 회원 1명과 함께 일출에 맞춰 비행을 하던 칼 씨가 갑자기 경포대해수욕장 30m 앞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 해역을 순찰 중이던 동해해경 소속 경비정이 10여분 만에 구조해 119 구급대로 병원에 옮겨 치료했으나 칼 씨는 1시간 반 만에 숨졌다.

경찰은 함께 비행을 한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정해년 새해를 맞아 무게 225㎏의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경기 여주에서 제주까지 왕복 1100㎞ 단독 비행에 나섰던 산악인 허영호(52) 씨도 1일 낮 12시 10분 경 전남 완도군 청산도 남쪽 4.3마일(제주 북동쪽 38마일) 해상에 불시착했다.

이날 허씨는 사고 해역 인근에서 비가 내리면서 엔진이 꺼지자 무동력 비행을 해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을 지나던 파나마 국적 가스운반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1995년까지 남극점과 북극점, 에베레스트 등 세계 3극지 7대륙 최고봉 정복을 마친 허 씨는 1998년 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증을 땄으며 이날 '국내 최초 초경량비행기 서울~제주 왕복비행'에 도전했다.

강릉=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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