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진호 박사팀은 3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적외선카메라를 이용해 지난해 12월 15일 지구에서 1500광년 떨어진 ‘오리온성운’에 가려진 별 탄생 영역을 촬영(사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고 열 형태로 발산되는 적외선은 연기나 먼지, 심지어 얇은 물체도 투과하기 때문에 가스와 먼지로 가득한 성간(星間)구름에 숨어 있는 별이나 행성, 은하의 기원을 찾는 데 활용되고 있다.
진 박사는 “그동안 국내 천문연구자들은 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나 일본과 합작해 제작한 ‘아카리’ 등 외국 적외선 장비에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 이 카메라는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에 설치돼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