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느긋하게 건너세요…보행시간 3초가량 연장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보행신호(파란불)가 떨어졌을 때에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시간이 지금보다 20∼25% 길어진다.

경찰청은 3일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걸음이 느린 사람을 고려한 ‘보행자 보호 중심 교통안전시설 설치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횡단보도 보행신호 시간은 건강한 성인이 걷는 속도인 초속 1.0m에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느린 초속 0.8m로 바뀌어 설정된다. 16∼19초 안에 건너야 했던 4차로 도로의 경우 19∼22초로 3초가량 길어진다.

경찰은 3월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해 필요하면 학교 주변, 번화가 및 장애인과 노약자 밀집지역 등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4월 말부터는 노인복지시설 주변과 노인 통행이 잦은 지역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속도를 제한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활한 차량소통에 중심이 맞춰져 있던 교통안전시설 관리정책을 보행자 보호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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