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제작사 '파워비전'이 제작한 '남자의 눈물'은 지난해 11월 27일 가장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취지로 140만원의 월급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40세 가장과 두 달 전 실직한 42세의 가장 Q 씨 이야기를 실제 사례처럼 소개했으나 이 중 Q 씨의 사연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Q 씨는 방송 당일 오후 KBS 2TV '윤종신의 소문난 저녁'에 부부공동명의를 주제로 한 코너에 다시 출연했으며 이를 본 시청자들이 두 프로그램 게시판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파워비전' 김성훈 팀장은 "주제에 맞추다 보니 Q 씨의 과거를 현재 이야기인 것처럼 촬영했다"고 밝혔다. MBC는 파워비전 측에 3주 간 제작 정지 조치와 해당 작가 및 PD 해고를 요구해 징계가 이뤄졌으나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방송은 하지 않았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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