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구조진단 전문기관 2곳에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크레이지 범퍼카’와 ‘영상모험관’, ‘환상의 오딧세이’ 등 놀이기구의 천장과 배선시설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진단 보고서는 “일부 놀이시설의 천장 구조물에 문제가 있어 즉시 보수하지 않을 경우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롯데월드 내부는 천장 높이가 수십 m가 넘는 곳도 있어 천장 구조물의 일부가 떨어지면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
안전진단 보고서는 또 “내부시설 곳곳에 전선이 노출돼 있고, 허용전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전선을 사용하는 곳도 있어 감전 사고나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달 보고서를 받고 크레이지 범퍼카와 영상모험관의 영업장을 폐쇄해 보수를 완료했다”며 “안전진단 보고서의 나머지 지적사항도 계속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6월 천장에서 가로세로 각각 30cm 크기의 마감재가 떨어져 최모(11) 군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롯데월드는 주말에 하루 평균 1만5000명의 이용객이 찾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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