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롯데호텔에 온 후 2층 행사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일행 맨 앞에 있던 한 총리가 내리기 직전 갑자기 멈춘 뒤 약 5초간 역주행했다. 한 총리는 곧바로 내려서는 바람에 무사했으나 뒤쪽에 있던 일행 중 일부가 넘어졌다.
이 사고를 조사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에스컬레이터에 많은 사람이 탔고, 이들이 핸드레일(에스컬레이터에 손을 놓는 부분)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작동이 멈췄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멈춘 에스컬레이터가 서 있는 사람들의 무게로 발판이 내려가면서 거꾸로 돈 것 같다”며 “사고 후 몇 차례 실험을 했는데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롯데월드 놀이시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있어 기계 결함 유무를 조사했으나 일단 기계 결함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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