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내달 임시 영업중단…전면보수공사

  • 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일부 구조물에서 이상이 발견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가 이르면 다음 달 중 놀이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본보 6일자 12면 참조
▶롯데월드 일부시설 ‘위험상태’…구조물 천장붕괴등 경고

롯데그룹은 ‘환상의 오딧세이’ 등 문제점이 발견된 5개 구조물에 필요한 긴급 보수공사는 이미 마쳤지만 전반적인 시설 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전면 보수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물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롯데월드 일부 놀이시설의 천장 구조물에 문제가 발견됐다”며 “1989년에 준공된 건물인 만큼 시설 노후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아예 전면 보수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긴급 보수를 통해 문제점이 지적된 일부 구조물의 수리를 마쳤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없어 전면 보수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현재대로 영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공사에 필요한 설계 작업 일정을 고려해 당초 3월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이용객의 불안을 감안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보수공사는 이르면 2월 중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전면 보수공사가 실시되는 기간에는 롯데월드 전체 놀이시설의 영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공사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파구는 8일부터 △환상의 오딧세이 △수영장 △영상모험관 △혜성특급 등 5개 시설물은 고객이 이용할 수 없도록 사용제한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해당 시설물의 사용만 먼저 제한하고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안전 진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놀이시설의 영업이 중단됨에 따라 일본 중국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놀이시설에만 400만 명가량의 국내외 이용객이 방문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이 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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