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M중학교 3학년생 임모(16) 군은 같은 학교 친구 김모(16) 군 등 4명과 함께 6일 오후 7시경 관악구 신림동 모 PC방에서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하다 이 게임을 갖고 싶어졌다.
마침 손님 없는 PC방을 지키고 있던 종업원 박모(26) 씨는 교대 시간이라 청소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이에 임 군과 김 군은 아예 본체를 분리해 점퍼로 싸들고 도망쳤다.
이날 오후 뒤늦게 본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박 씨는 사장 손모(32)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폐쇄회로(CC)TV로 이들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7일 오후 3시경 전날 임 군, 김 군과 PC방에 같이 왔던 10대 2명이 다시 PC방에 왔다가 박 씨에게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들을 통해 이날 임 군과 김 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PC방 컴퓨터가 사운드, 그래픽 등이 좋아 10대들이 욕심을 낸 것"이라며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캐릭터와 아이템 모으는 재미 때문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많다"고 전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