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박대종/따뜻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0분


따뜻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

인정 넘치는 사회 만들텐데

정년퇴직 후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하는 친구가 있다. 얼마 전 눈이 많이 내린 날, 쌓인 눈을 치우느라 오전 4시부터 경사진 진입로를 비롯한 길가에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렸다고 한다. 심신은 지칠 대로 지쳤고, 근무복은 엉망이 되었는데 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서도 대부분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갔다고 한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해가 되다가도 내심 서운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한데도 밖으로 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해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처럼 살기 힘든 시기일수록 마음에 여유를 갖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격려해 준다면 더 살기 좋고 훈훈한 인정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박대종 광주 남구 방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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