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한국의 싱가포르’를 표방하며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특별단속을 시작한 2일 이후 8일까지 단속반이 부과한 과태료가 2500만 원 선을 넘어섰다.
전 직원이 1300명인 강남구가 업무 관련성을 가리지 않고 매일 200∼300명씩 직원을 교대로 현장에 내보내 ‘닥치는 대로’ 단속했기 때문이다. 담배꽁초 무단투기가 한 건에 5만 원이니 500명 이상이 촘촘한 단속망에 걸려든 셈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을 비롯해 코엑스, 압구정역, 삼성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26곳에서 집중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권승원 강남구 공보팀장은 “예상과는 달리 단속에 항의하기보다는 창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길거리에서 담배꽁초가 사라질 때까지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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