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던진 벽돌에 이웃 아저씨 숨져

  • 입력 2007년 1월 9일 17시 38분


중학생 두 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장난삼아 벽돌을 던졌다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아저씨가 이에 맞아 숨지는 어처구니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달 4일 오후 4시 경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중학생 김모(13) 군과 이모(12) 군은 자신이 사는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가 공사에 쓰이고 남은 벽돌더미를 발견했다.

밑엔 아무도 없었다. "여기서 벽돌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이들은 장난삼아 벽돌 한 장을 밑으로 던졌다.

그러나 바로 그 때 아파트 현관 입구를 나서던 주민 이모(44) 씨가 이 벽돌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고,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일주일간 사경을 헤매던 이 씨는 지난달 12일 끝내 숨졌다.

김 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장난삼아 한 일에 사람이 죽게 될 줄은 몰랐다"며 크게 후회했지만 이 씨의 유족은 "철없는 장난에 두 자녀를 둔 가장이 목숨을 잃었다"며 "학생들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군 등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14세 미만 소년이라 사건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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