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아람누리 최첨단 시설로 만들고 ‘낮잠’

  • 입력 2007년 1월 10일 02시 54분


고양아람누리 내부 모습.
고양아람누리 내부 모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1만6000여 평에 1300억여 원을 들여 지은 대형 복합문화공연 시설 고양아람누리가 지난해 12월 28일 완공됐다.

고양시는 2004년 9월 덕양구 성사동에 1218석의 대공연장, 374석 규모 소공연장,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등을 갖춘 고양어울림누리를 완공, 운영해 아람누리까지 모두 2개의 대형 전문 공연장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건물은 지어졌지만 공식 개막일과 개막공연 등 주요 개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준비 없이 진행된 사업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식 첨단 공간=고양아람누리의 대표적 시설은 1887석의 한메아람극장(오페라극장)이다. 오페라나 뮤지컬이 공연될 이 시설의 무대 위에는 각종 배경과 소품을 설치할 수 있는 걸개인 배튼이 74세트 장착돼 대형 공연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고화질(HD)급 중계방송이 가능하도록 광케이블이 설치됐고 조명은 816회로가 갖춰져 화려하고 미세한 조명을 가능하게 했다. 바람피리음악당(콘서트홀)은 1449석 규모로 음성의 잔향시간이 2.3∼2.7초를 기록해 국내 유명 공연장에 비해 손색이 없다. ▽건물만 보나?=이처럼 현대적 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 완공되었지만 여느 공연장의 관행과 달리 고양아람누리는 개막 공연작을 비롯해 연간 공연 일정을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공식 개관일도 못 정했다. 지난해 4월부터 고양문화재단이 아람누리 개관 준비단을 구성했으면서도 두 개의 대형 공연장을 어떤 방향으로 차별화하며 운영해 나갈지, 어떤 공연을 무대에 올릴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

고양문화재단이 확정했다는 아람누리 공연은 몬테카를로 발레단(10월 12, 13일), 몬테카를로 오케스트라(10월 14일) 등 5월 이후에 예정된 4건과 창작발레 한 건뿐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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