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전직 장교도 경찰도 “청원경찰 뽑아줘”

  • 입력 2007년 1월 10일 02시 54분


수원지방검찰청이 민원 안내 업무를 담당하는 청원경찰 1명을 선발하는 데 예비역 군 장교, 전직 경찰관, 전직 회사 간부 등이 대거 몰렸다.

9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1명의 신입 청원경찰을 뽑기 위해 공고를 내고 지난해 12월 1∼8일 접수한 결과 58명이 지원했다.

지원자에는 육군 소령 1명, 육군 및 해군 대위 출신 각 1명 등 군 장교 출신이 3명이었고 순경 경장 등 전직 경찰관도 3명이 포함됐다.

또 교도관 출신 1명, 사설경비업체 직원 8명, 전직 회사 간부 1명을 비롯해 복싱국가대표 상비군 출신과 국내 대회 4회 입상 경력의 유도선수도 각각 1명이 지원했다.

경력뿐 아니라 이들의 학력도 예전에 비해 높아져 대학졸업자가 전체 면접자 58명의 50%인 29명을 차지했고, 고졸 21명(36.2%), 대학 재학 등 기타 8명(13.8%)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심층면접을 통해 사단장 표창 및 연대장 표창을 5회 수상한 육군 대위 출신의 김모(32) 씨를 최종 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원경찰이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59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인 데다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예전에 비해 경쟁률이 월등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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